목록1차/바스티온 M. 핸즈 (36)
Sincero
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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초반이 좀 스릴러같아서 처음에는 1분쯤부터 트시는 거 추천 …오빠 열 나? 아니. …모르겠는데. 왜? 왜? 네 꼬라지를 봐라. 맑은 눈을 피한다. 오래 뛰어서 그래. 셔츠 남는 거 있나…. 아니, 들어오지 말아봐. 뭔데. 부부싸움? …좀 들어가서…. 뭐냐고 연락도 없이. 걸음 옮기는대로 길을 틀어막힌다. 어릴 적에나 하던 장난이지만 그래서 더 능숙하다. 그는 그걸 밀고들어갈 생각이 없다. 옷과 신발은 더럽고 깨끗한 실내복을 입은 동생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다. 항해의 시대를 살아가는. 아직 별 거 아닌 일로도 급히 부모를 호출해내는. 갈아입는 수고를 더해주느니 그는 그냥 한 발 물러선다. 부부싸움이면 여기서 말하기 좀 그렇지 않겠냐. 오빠 너 진짜 부부싸움 했니? 부부싸움 하고 가출했어? 말은 하고 나왔지..
부정 닫지 않은 문은 잠금장치 걸리는 소리도 없이 열린다. 그는 얼마 전에 기름칠을 한 문짝에 대해 생각하고, 그럼에도 그걸 조심스럽게 닫던 손길을 생각하고, 문을 쾅 닫지 않기 위해 조금 노력한다. 걸음은 거침없이 현관문을 향한다. 다시 돌아온다. 끊어치는 노크 소리는 다급하지 않다. 그는 그것보다 더 여유있게 들리기를 원했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기로 한다.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. 짧은 침묵, 그리고 그래. 침묵만큼 짧은 대답. 자리를 비울 때면 어떤 방식으로건 알리는 게 그가 몸에 익혀온 방식일 뿐이고 늦은 시간에 대한 염려나 그 외의 것들에 대한 어떤 첨언도 따라붙지 않을 것을 이미 알았다. 그의 신경증과 맞고다니지는 않을 무력, 조심성에 대해 그들이 알았기 때문이다. 그는 그게 다행이다가 아쉬워져..